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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물티슈는 참 편리한 도구입니다. 식사 전 손을 닦을 때, 외출 중 간단히 청소할 때, 혹은 아기를 돌볼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물티슈를 꺼내 듭니다. 그러나 이 작은 사각형 한 장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물티슈는 종이가 아니라 대부분 플라스틱 성분인 ‘폴리에스터’나 ‘폴프로필렌’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즉,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 합성 섬유입니다. 심지어 ‘플러시블’(flushable)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물티슈조차 하수 처리 과정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하수관을 막거나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많은 물티슈에는 향료, 방부제, 계면활성제 등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에는 물론, 흘러들어간 자연 환경에도 부담을 줍니다. 특히 이런 물티슈가 무심코 쓰레기통이 아닌 변기나 하천에 버려질 경우, 그 해악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결국 우리가 한 장 쓴 물티슈는 수백 년간 지구 어딘가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사용을 줄이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물티슈 대신 물에 적신 손수건이나 천 재질의 대체품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불가피하게 사용할 경우에는 ‘생분해성’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절대로 변기에 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편리함은 때때로 지구를 외면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작은 불편을 감수함으로써 지구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아남을 수 있다면, 그 선택은 결코 작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하루, 물티슈를 들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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