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레옥잠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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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작성일 24-12-06 23:46 조회 66 댓글 3따뜻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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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고마운 수질 정화 식물로 알려진 부레옥잠이 해외에서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침입종으로 악명을 얻고 있습니다. 부레옥잠은 한국의 강과 하천에서 질소와 인을 흡수하며 물을 깨끗하게 하고 미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물로 알려져 있지만, 번식력이 강해도 겨울의 추위로 인해 생태계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부레옥잠은 엄청난 속도로 번식하며 물 위를 뒤덮고, 빛을 차단해 물속 산소량을 감소시킵니다. 이로 인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악마의 잡초"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부레옥잠 외에도,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몇몇 생물들이 해외에서는 생태계를 위협하는 침입종으로 변신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보양식 재료로도 인기 있는 민물고기인 가물치는 미국에서는 '워킹 피시(걷는 물고기)'라 불리며, 생태계를 교란하는 침입종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습니다. 공기 호흡이 가능하고 땅 위를 이동할 수 있어 서식지를 빠르게 확장하며, 현지 어종을 마구잡이로 잡아먹는 문제를 일으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장수말벌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꿀벌의 머리를 자르고 양봉 농가를 공격하는 "꿀벌 킬러"로 불리며, 농업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귀여운 외모로 애완용으로 수출되었던 한국 다람쥐는 유럽에서 라임병을 퍼뜨리는 진드기의 숙주로 작용하며, 생태계와 인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이러한 문제는 천적이 없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물들이 폭발적으로 번식하며 발생합니다. 또한, 특정 환경에 놀라운 적응력을 보이는 생물들의 특성과 인간의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인 생물 도입이 문제를 키우기도 합니다.
세계 생물다양성협의회(IPBES)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37,000종의 동식물이 원래 서식지가 아닌 지역으로 확산되었으며, 이 중 3,500종 이상이 해당 지역 생물다양성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침입종은 연간 약 5,600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며, 종 멸종의 60%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아직 대책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 주변의 익숙한 생물이 다른 환경에서는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생태계 보호를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한 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뉴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