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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납기의 안내 스크린에는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안내가 나왔는데, 배달앱에서 다회용기를 체크한 후 음식을 배달하고, 다 먹은 다회용기는 함께 온 가방에 넣어 가까운 다회용기 반납기를 찾아 가방에 달려있는 QR 코드를 스캔한 후, 다회용기를 반납하고, 환급받을 계좌번호를 입력하는 식이라고 되어있었어요. 이후 수거된 다회용기는 세척 및 살균 과정을 거쳐 다시 음식점으로 이동된다고 합니다.

반납기에 적혀있는 랄라루프는 자원순환 솔루션 기업 오이스터에이블의 AIoT 스마트 자원순환 시스템으로, 시민들이 탄소중립을 위한 재사용과 재활용을 쉽고 편리하게 하기 위한 인프라라고 합니다.

저번 학기에 제가 들었던 지속가능경영 수업에서 지속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해보는 팀프로젝트 과제가 있었는데, 한 팀이 배달 다회용기 사업을 발표한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실현된 것을 보니 신기하더라고요! 솔직히 발표를 들을 때에는 음식점이나 시민, 배달어플 등등 협조를 받아야 할 당사자가 너무 많아 실현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아이디어를 의심만 하던 제가 좀 부끄러웠어요,,ㅎㅎ ㅠㅠ

항상 배달음식을 시킬 때 일회용기를 쓰는 것에 많은 죄책감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직접 포장하러 가기가 귀찮거나 음식과 적당한 다회용기가 없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회용기를 많이 써왔었는데, 집앞에 이런 다회용기 반납기도 생겼으니 저도 한번 실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현금 지급과 같은 인센티브를 두어야 시민들이 참여한다는 점이 많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이런 새로운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실천이 늘어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