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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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짱
작성일 24-12-03 12:18 조회 107 댓글 3따뜻함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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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요즘 여기저기서 세일 많이 하잖아요. 사고 싶었던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기회라,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담느라 바쁜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블랙프라이데이와 똑같은 날(미국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금요일)이 바로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이기도 하다는 사실, 혹시 알고 있었나요?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은 1992년 캐나다 예술가 테드 데이브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진 날이에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이날은 소비주의(consumerism)와 과잉 소비(overconsumption)에 반대하는 의미로 "하루 동안 아무것도 사지 말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는데요. 신용카드를 자르거나 상점에서 텅 빈 쇼핑카트를 끌고 길게 줄을 늘어서는 등의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한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종종 '무엇'을 사는 것보다 무언가를 '산다'는 데 열중해요. 꼭 필요해서 사는 게 아니라 사는 행위의 자극에 끌려 계속 사들이는 것입니다.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하기'를 누를 때 짜릿한 기분이들었다가도 막상 물건이 도착하면 시큰둥했던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 텐데요. 우리가 항상 마주치는 수많은 광고 속 메시지와는 달리, 소비가 꼭 행복을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건 소비가 주는 일회성 자극이 아니라, 일상을 충만하게 채워주는 꾸준한 감각일지도 몰라요. 친구와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자연과 풍경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내 마음과 감정을 차분하게 돌아볼 때 느낄 수 있는 소소하지만 살아 있는 감각들 말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는 소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을 더 넓혀줄 콘텐츠도 추천 드리겠습니다!
* '옷을 사지 않기로 했습니다': '기후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이라는 부제처럼, 소비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이에요. 우리가 무심코 산 옷에 담긴 패션업계 안팎의 '지저분한' 현실을 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천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대안에 대한 얘기까지 담겨 있습니다.
* '소비는 감정이다': 2012년 방영된 5부작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자본주의' 2편으로, '자본주의가 낳은 최대의 쾌락'인 소비를 정면으로 다루는 작품이에요. 우리가 끊임없이 소비하는 이유, 나를 진짜로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소비 등 묵직한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뉴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