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폐어망이 쓰인다고? (폐어망 재활용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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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토니 여러분! 워터스톤에 올라온 지난 이야기 중에 <죽음을 부르는 유령그물>이라는 콘텐츠가 있었어요. 환경 다큐멘터리인 ‘씨스피라시’처럼 어업쓰레기로 인한 바다오염 문제를 다룬 콘텐츠인데요. 혹시라도 <죽음을 부르는 유령그물> 콘텐츠를 읽어보지 못했거나 다시 읽고 싶은 스토니들을 위해서 링크로 남겨둘게요.
해당 콘텐츠를 다시 언급한 이유는 대표적인 어업쓰레기인 폐어망이 환경을 위해 새롭게 탄생하는 재활용 사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예요. 그 동안 사용 후 버려지기 일쑤라서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폐어망이 어떻게 재탄생하고 있는지 긍정적인 사례들을 살펴볼까요?
스마트폰에도 폐어망 재활용품 적용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 중 하나인 스마트폰! 환경보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스마트폰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답니다. 그 중에서 S사의 스마트폰 전작에는 6개의 내장 부품에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되었는데요. 올 2023년에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에는 총 12개의 재활용 소재 적용 부품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특정 제품에는 외장 부품에도 재활용 소재가 처음으로 적용되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20% 사용해서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을 스마트폰 펜 커버와 하단 스피커 모듈 등에도 적용했다고 해요. 이렇게 스마트폰에 사용된 재활용 부품을 합산하면 2023년 한 해 동안 약 15톤 이상의 폐어망을 수거하여 재활용하는데 기여한 셈이라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폐어망에서 뽑아낸 나일론 실
우리나라 넷*파 라는 기업은 4개월간 밤낮 없는 연구 끝에 폐어망에서 나일론 소재만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짝짝짝) 폐어망을 재활용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 동안 어려운 과제를 풀어낸 해당 업체의 노력에 박수를 먼저 보내고 싶어요!
이 기업에서 만든 기계를 사용하면 한 기계당 하루에 1.5톤의 나이론을 폐어망에서 분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만들어지는 나일론의 순도는 무려 95%에 달한다고 해요! 순도 높은 원료로 뽑아냈기 때문에 판매도 가능한 상품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폐어망에서 뽑아낸 나일론은 아웃도어나 스포츠 브랜드의 옷, 전자제품의 부품, 자동차의 내장재 등에 이용된다고 합니다.
한 업체의 친환경적 노력 덕분에 폐어망을 수거하고, 운반하고, 재활용하고, 재활용 원료를 판매하는 과정들이 이어지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그 안에서 경제적인 효과까지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성공적인 폐어망 재활용을 위한 과제
우리나라 연간 어획량의 10% 가량이 버려진 어업 쓰레기로 인해서 폐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다의 골칫거리였던 폐어망이 재활용된다는 사실은 무척 반가운 일이었어요. 하지만 이러한 재활용이 앞으로 더 활성화되려면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① 재활용 하기 쉬운 소재의 어망을 만들어야 한다.
소재가 단순한 투명 페트병은 재활용하기 쉬운 편에 속하지만 폐어망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기존 폐어망은 불순물이나 서로 다른 소재의 함량이 높아 별도의 화학적 작업을 거쳐야만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한다는 특징이 있거든요. 즉 재활용 과정이 비교적 어려운 것이 문제인데요. 그러므로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어망을 만들 때 처음부터 재활용이 쉽도록 단일 소재로 제작될 수 있는 생산 방법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② 폐어망 배출 시스템의 정착
재활용이 적극적으로 진행되려면 재료가 되는 폐어망이 잘 배출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져야겠죠? 폐어망이 잘 배출될 수 있는 환경이 되려면 해양수산부 같은 정부기관 주도 하의 적극적인 정책 개입이 필요하답니다. 항구마다 폐어망 배출 장소가 마련되어야 하고, 함부로 버려지는 폐어망이 없도록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하니까요.
물론 이 외에도 어망을 사용하는 당사자들이 자원순환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 등 재할용을 위해 필요로 되는 것들이 더 많을 거에요. 그렇게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개인과 기업, 정부가 다 함께 노력한다면 더 이상 골칫거리 폐어망이 아닌 고부가가치 재활용 소재로 우뚝 서는 그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