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렌즈로 바라본 환상의 섬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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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둘이서. 모든 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스토니들에게도 정말 익숙한 노래 중 하나죠! 흥얼흥얼 멜로디도 금방 떠오르실 거에요. 이 노래의 제목은 바로 <제주도의 푸른 밤>입니다. 1988년에 발매된 노래인데, 최근까지도 성시경이나 태연 같은 가수들이 부르면서 꾸준하게 리메이크되고 있는 인기 곡이에요.
노래의 주인공인 제주도 역시 꾸준하게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지역 중 하나인데요. 과거 해외여행이 흔하지 않았을 시기에는 신혼여행지로도 사랑 받는 곳이 제주도였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도. 섬의 건강은 안녕한 걸까요? 오늘은 환상의 섬 제주도를 여행지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환경렌즈를 장착하고 새롭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게요!
[카페 천국 제주도, 플라스틱 멈춰!]
스토니들의 여행 스타일은 어떤가요? 저는 제주도 여행을 계획할 때 유명한 카페를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짠 적이 있어요. 그만큼 유명한 카페들이 조금만 검색해도 참 많았는데요.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카페 증가율 전국 1위’는 바로 제주도라고 합니다. 전국에서 면적당 카페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제주도는 결국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과다하게 생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고 만 것인데요. 해마다 관광객들이 제주에 버리고 가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수는 무려 6300만개로 추산될 정도라고 합니다. 제주의 환경을 보전하고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가 된 거에요.
그래서 제주도는 ‘일회용 컵 없는 제주 조성 시범 사업’을 진행했는데요. 일명 ‘별다방’이라고 불리는 ‘**벅스’를 비롯한 일부 카페들이 다회용 컵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테이크아웃 시 개인용 컵이나 텀블러, 다회용 컵에만 음료가 제공되는 것입니다.이러한 노력은 제주에서만 일회용컵이 1년간 270만개 줄어드는 성과를 보여줬다고 해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카페 매장 내 일회용 종이컵이나 빨대 사용금지 등으로 확대하면서 플라스틱 쓰레기 걱정 없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스토니들도 여행가실 때 이 부분 참고해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동참하면 좋겠죠!
[사라져 가는 해안사구]
해안사구는 모래해변을 유지하고 바다와 육지의 완충역할을 하는 지대입니다. 또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형성하면서 희귀 동식물이 살고 있는 서식지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습지처럼 보호할 수 있는 조례가 없어 관리가 미흡한 상황입니다. 실제로 제주도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상업 및 관광시설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안사구에 대해 아무런 보호조치 없이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고 말았죠.
그 결과 지난 2017년 국립생태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제주도의 해안사구는 과거에 비해 무려 82%나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이 전국 최대 사구였던 제주 김녕 사구는 태안 신두리 사구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지금은 소형사구로 축소될 정도였으니까요.
태안 신두리 사구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지만 제주도의 해안사구는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제주의 해안사구 및 하천 등을 절대보전지역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보전지역 변경안이 아직까지도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제주도의회 심의 과정을 통과하지는 못했다고 해요.
[가라앉는 용머리 해안]
기후변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내용은 스토니들도 많이 들어보았을 이야기인데요. 이러한 기후변화에 직격탄을 맞는 곳이 제주도에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용머리 해안이에요. 용머리해안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해안 절경 중 하나인데요.
해마다 약 4~5mm의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용머리 해안을 탐방할 수 있는 가능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바닷물이 높을수록 용머리 해안의 탐방로가 물에 잠겨버리기 때문에 관광객 출입은 통제되기 때문이죠. 2011년에는 연간 214일이 출입이 되었다면, 2020년에는 겨우 42일만 출입이 허용되었다고 하니 그 차이가 꽤 심각하죠?
해수면 상승 문제 하면 다른 나라 이야기 같다고 생각했는데, 제주도에서 이미 진행 중이라고 하니 더 와 닿고 걱정되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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