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도시 - 독일 프라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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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많은 도시들과 지자체의 모범이면서 우리가 앞으로 지향해야 할 미래도시의 모델로 자리 잡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독일의 도시 ‘프라이부르크’인데요. 오늘은 세계 각국에 있는 환경을 생각하는 도시 이야기 중 첫 번째로 독일 프라이부르크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친환경 도시의 탄생
프라이부르크는 1980년대에 독일의 도시 중 최초로 환경보호국을 세워 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더 놀라운 점은 환경보호국을 세우기 이전인 1970년대부터 이미 태양광 에너지가 프라이부르크의 관심사였다고 해요.
태양의 도시, 프라이부르크!
프라이부르크은 환경 수도 혹은 태양의 도시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태양의 도시라고 하면 친환경 에너지 중에서 어떤 것이 연상이 되시나요? 그렇죠, 태양광 에너지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발생 후 프라이부르크 시의회에서는 핵에너지 사용을 탈피하고 태양 에너지를 새로운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프라이부르크 도심에서 살짝 떨어진 곳에는 ‘리젤펠트’라는 단지가 존재하는데요. 이 단지 안에 있는 집들은 태양광 전지나 집열판을 통해서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집 자체도 대다수가 저에너지 건축 방식으로 지어진 리젤펠트 단지는 철저한 친환경 정책에 따라 운영되고 있어 입주민들은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가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지역이라고 해요. 참고로 프라이부르크에서는 1992년부터 시의 공공건물이나 시유지에 건축되는 모든 건물에 대해서 저에너지 건축물만 허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도시 내에는 지속적으로 태양 에너지에 대한 장려정책을 시행하여 태양 에너지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업과 연구소들이 많은 숫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는데요. 그 덕분에 1,000개가 넘는 일자리까지 창출되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열쇠가 되기도 했습니다.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이 중심인 도시
프라이부르크는 오래된 나무와 녹지들을 잘 보존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거단지 입구에는 주차장이 있는데, 자동차는 그 곳에 세워두고 이동하므로 주거단지 내에 불필요한 자동차의 통행이 줄어들고 주민들은 보통 안전하게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보행자와 자전거가 중심인 도시의 길은 자동차 도로보다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거의 두배 이상 넓다는 점에서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우리는 보통 보행자가 다니는 인도보다 자동차 도로가 더 넓은 풍경에 익숙하니까요. 게다가 시내 및 주택가에서 차량의 속도는 대부분 30Km/h 이하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보행자 중심의 생활이 가능할 수 있는 것에는 대중교통의 역할도 큽니다. 도시의 주요 명소와 상권을 연결하고 있는 교통수단으로 ‘트램 (Tram)’을 꼽을 수 있는데요. 트램은 도로상의 일부에 설치한 레일 위를 주행하는 전차로 전기를 사용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 중 하나입니다.
프라이부르크는 트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사방에서 접근이 쉬운 위치에 역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도시의 구석구석이 트램과 버스가 연결되도록 했기 때문에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주민이 더 많아지도록 전환하는데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해요.
교차로에서도 트램에게 통행 우선권을 주고, 출퇴근 시간에는 3~5분 간격으로 운영해서 트램을 통해 이동할 경우 시간이 단축되도록 하는 편리함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프라이부르크 시내에서는 모든 트램과 버스를 자유롭게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게 했다고 하니 대중교통이 사랑 받을 수 밖에 없지요!
다음 세대에게 공유하는 친환경 생활
독일의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가 가지고 있는 특징 중 친환경 에너지 부분과 녹색 교통 부분을 중점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특히 친환경 에너지 정책들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좋은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결과까지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오늘 소개한 특징 외에도 70~80%에 이르는 높은 재활용률과 재활용이 되지 않은 쓰레기는 소각 후에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등 프라이부크르가 가진 친환경적 특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또한 프라이부르크가 친환경 사례들을 계속해서 이어가면서 대표적인 녹색도시가 될 수 있었던 것에는 교육의 힘도 컸다고 합니다. 도시의 아이들이 친환경 속에서 성장하면서 환경과 관련된 교육기관에서 친환경 생활에 대해 계속해서 배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전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지속적으로 친환경 생활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정책의 치밀한 계획과 지원도 친환경을 이어가는데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친환경 교육과 그로 인한 높은 시민의식도 뒷받침 되었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로 프라이부르크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오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