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떠다니는 쓰레기통 씨빈(Sea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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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1년에만 전세계적으로 82억개로 추정되는 대량의 마스크 쓰레기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중국 난징대 연구팀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마스크나 비닐장갑과 같은 플라스틱 폐기물 중 약 2만5900t이나 되는 양은 바다로 유출되었다고 해요.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에 따르면 현재의 플라스틱 사용과 소비가 유지될 경우 2050년엔 플라스틱으로 인한 바다의 오염도가 현재 수준의 4배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하는데도 여전히 바다가 오염되는 일이 멈추지 않고 있는 거에요. 결국 지구는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 역시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쓰레기를 발견하기라도 한다면 스토니들이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기라도 할 텐데, 바다 위를 떠다니는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할지 걱정이 될 것 같아요. 이러한 고민의 결과 새롭게 탄생한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바로 씨빈(Seabin)이라고 합니다.
스토니들은 육지가 아닌 바다에도 쓰레기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바다의 오염이 심각해지자 호주에서 보트 제작자로 일하던 엔드류 터튼(Andrew Turton)과 피트 세글린스키(Pete Ceglinski)가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서 개발한 것이 바로 씨빈입니다.
바다라는 뜻의 Sea(씨)와 쓰레기통이라는 뜻을 가진 Bin(빈). 두 단어를 합쳐서 붙여진 이름으로 그 뜻 그대로 바다 쓰레기통을 의미하며, 2015년도에 개발되었습니다. 약 10년의 연구 끝에 탄생한 발명품이라고 해요.
씨빈은 바다 위를 떠다니며 각종 쓰레기를 블랙홀처럼 쏙쏙 빨아들입니다. 꼭 집에 있는 청소기 같은 느낌이죠? 게다가 플라스틱 쓰레기 하면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2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 까지 거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것이 끝이 아니에요. 필터를 장착하면 바다 위를 떠다니는 기름과 세제도 함께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놀랍습니다.
그런데 잠깐! 여기서 또 다른 의문점이 생길 수 있어요. 혹시라도 씨빈 안으로 작고 소중한 물고기들이 빨려 들어가면 어떡하죠? 하지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4년의 테스트 기간 동안 단 한번도 물고기가 씨빈 안으로 들어온 적이 없다고 해요. 그리고 내부에 쓰레기가 어느 정도 차면 사람이 비워주기만 하면 끝.
씨빈은 수면이 잔잔하면서도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항구나 요트 클럽 근처 등에 주로 설치가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펌프에 연결한 후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인데요. 펌프가 물을 빨아들이면 주변에 있는 쓰레기와 기름이 씨빈 안으로 흡입되는 간단한 원리라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펌프를 사용할 수 없는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는 설치를 할 수가 없어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바다 위 쓰레기통을 이용하는 장소는 전세계 약 860곳 이상이라고 하며 지난 6년 동안 이를 통해 수거한 쓰레기 양은 약 2000t을 초과한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오늘은 스토니들과 함께 바다에 떠 있는 쓰레기통 ‘씨빈’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요.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서까지 쓰레기통이 필요하다는 현실이 조금은 씁쓸한 감정을 느끼게도 합니다.
해안가를 더럽히는 쓰레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씨빈과 같은 쓰레기통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이상 더럽혀지지 않도록 쓰레기를 줄이고 배출 시에도 배출 방법에 맞게 잘 배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죠! 우리 워터스톤에 있는 환경콘텐츠를 보면 쓰레기 배출과 관련해서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니 더 이상 바다로 쓰레기가 밀려가지 않도록 스토니들도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