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주제로 탄생한 선유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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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사랑 받고 있는 명소 중 하나는 바로 ‘선유도공원’입니다. 영등포구에 위치한 선유도공원은 한강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으면서 다양한 테마를 지닌 자연경관을 구경할 수 있는 친환경생태공원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로도 쉽게 갈 수 있어서 이미 한번쯤은 혹은 여러 번 다녀오신 분들도 계실 거에요. 한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선유도 공원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도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곳이죠.
선유도공원이 있는 ‘선유도’는 예로부터 한강 중심부에 자리한 작은 봉우리 섬으로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던 곳이었는데요. 한강에 있는 섬 중에서 밤섬과 노들섬 다음으로 큰 섬이 바로 선유도였어요.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홍수를 막고 길을 포장하기 위해 암석을 채취하면서 봉우리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아요. 그 후 선유도에는 1978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 서남부 지역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선유 정수장이 만들어졌답니다. 정수장은 우리가 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물 속의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시설을 뜻해요.
2000년까지만 운영하고 폐쇄된 선유 정수장은 남아있던 건축물을 최소한으로 개조하여 자연과 어우러져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하는데요. 그 곳이 바로 지금의 선유도공원이에요. 선유도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재활용 생태공원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매우 깊습니다.
정수장의 ‘송수 펌프실’은 선유도와 한강의 역사, 문화가 담긴 전시공간인 ‘이야기관’을 만드는 것으로 재활용했어요. 이 곳은 한강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영상물과 사진 등 다양한 자료를 볼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곳이에요.
정수된 물을 담아두던 ‘정수지’의 콘크리트 상판 지붕은 들어내고 기둥과 나머지 공간만 활용한 곳에는 ‘녹색기둥의 정원’이라는 장소가 새롭게 생겨났어요. 마치 식물들이 녹색기둥처럼 보이는 이 정원은 예전 정수지의 흔적은 그대로 볼 수 있으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나볼 수 있답니다.
그리고 물 속에 섞여있는 불순물을 약품으로 가라앉히는 곳인 ‘약품침전지’는 ‘수질정화원’으로 만들어 물을 정화하는 수생식물의 성장과 정화과정을 관찰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곳에서 정화된 물은 공원 내 시설에 그대로 공급된다고 해요. 이렇게 선유도공원은 다양한 자연친화적 공간을 통해서 한강의 역사와 더불어 물의 소중함까지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추천하는 서울의 명소이기도 해요.
지금까지 설명 드린 내용에서 느껴지듯 선유도공원은 물을 주제로 한 생태공원이기도 합니다. 물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여겨야 요소 중 하나인데요. 우리 몸은 70% 이상 수분으로 채워져 있으며, 몸의 1~3%만 물이 부족해도 갈증이 나고 혈류량이 감소할 정도예요.
또한 인더스 문명, 이집트 문명, 메소포타미아 문명, 황하 문명처럼 세계 4대 문명이 모두 큰 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것만 보더라도 인간의 삶은 물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명이란 쉽게 말해 인류가 사회적인 발전으로 이룩한 결과물을 뜻해요. 자연 그대로 원시적인 생활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더 발전하여 이룬 결과물을 말합니다. 인류의 문명은 물과 함께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지구에서 얻은 물이라는 자원을 통해 인류는 발전을 이루었지만 그 후 지구의 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서울도 한강을 중심으로 발달했지만, 급격한 경제 성장과 도시 집중화로 인해 한강은 지속적으로 오염되었습니다. ‘한강’하면 ‘깨끗한 물이다’라고 바로 떠올리기 힘든 것이 현실이에요.
그렇다면 세계는 어떨까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아 내리면서 남극의 많은 물이 증발했고, 아프리카 지역은 계속해서 가뭄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공장이나 자동차의 운영, 난방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해 탄소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지구온난화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인간의 경제 활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각종 폐수와 쓰레기로 인해 하천이나 강, 바다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2018년 기준 전세계에서 36억명의 인구가 최소한 1년에 한달 정도 불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오는 2050년에는 최소 50억명 이상으로 더 늘어날 정도로 부족해질 전망이라고 해요.
갈수록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서 UN은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에 있는 물 중 0.5%만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물이라는 점에서 물 부족 현상의 심각성이 더욱 느껴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폐정수장이 친환경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한 선유도공원과 물의 중요성까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요. 앞으로 여러분이 선유도공원을 방문하게 된다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오늘 말씀 드린 물의 중요성까지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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