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동물들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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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세기 동안 일어난 지구 속 생물의 변화를 알고 계시나요? 아프리카 사바나 사막이나 남아메리카 열대 우림 등에 서식하는 동식물이 무려 20%나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 원인은 바로 급격한 기후변화 때문이에요.
산업화 이후 급증한 화석연료의 사용은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많이 만들었고,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 온실가스 때문에 대기의 열이 지구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자 지구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고 마는데요. 우리는 이러한 현상을 ‘지구 온난화’라고 부릅니다. 온난화로 인해 뜨거워진 지구에는 엄청난 양의 폭우와 홍수, 기록적인 폭염, 심각한 가뭄 등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요.
본래 생물들은 자신이 속해 있는 환경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을 들여 진화의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어나고 있는 기후변화는 생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하게 주지 않고 매우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어요.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향 후 10년 안에 100만여 종의 동물이 지구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많은 생물들이 사라지거나 멸종 위기에 처해있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서 모습을 바꾸는 생물들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는 특히 조류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앵무새 종 여럿과 북미 검은눈방울새의 부리는 과거와 달리 그 크기가 점점 커졌는데요. 새는 주로 부리를 통해서 몸의 열을 방출하기 때문에 더워진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체온조절이 용이한 부위인 부리가 커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후변화에 적응해 잘 살아가기 위해서 충분한 시간을 들여 진화한 것이 아니라,살아 남기 위해서 짧은 시간 내에 변화한 것으로 모든 생물들이 이러한 변화를 통해 달라진 환경 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에요.
게다가 기후변화는 어류, 양서류, 파충류와 같은 변온동물의 성장도 빠르게 해서 조기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급격한 기온 상승으로 인해 한 동물 종의 노화가 빨라진다는 것은 그렇구나 하고 넘겨버릴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고 해요.
한 종이 급격하게 노화하면 자손을 생산할 시간이 줄어들고 개체 수를 유지할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는 전체적인 생태계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파충류인 도마뱀이 사라진다면 곤충을 잡아먹을 포식자가 없어 곤충이 지나치게 늘어날 것이며, 뱀의 입장에서는 먹이가 없어진 것이기 때문에 생명을 유지하는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생태계 전체에 걸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최근 호주 북동부 연안에 서식하는 푸른바다거북이를 조사한 결과 새롭게 태어난 어린 거북이의성별을 99%나 차지한 것이 암컷이라고 하는데요. 암컷의 비율이 압도적인 이유 역시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해요. 푸른바다거북이는 부화하는 동안 알을 품고 있는 모래의 온도에 따라 태어날 성별이 결정되며 온도가 높을수록 암컷으로 태어나고 온도가 낮을수록 수컷으로 태어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구의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암컷 거북이가 탄생할 확률이 훨씬 더 높아진 것입니다. 성비의 불균형은 자손을 생산하는데 문제가 될 수 밖에 없고 결국 개체 수 감소와 멸종위기라는 결과를 불러올 수 밖에 없습니다.
지구의 기온이 2도 상승하게 되면 바다얼음이 3배 이상 감소하고 지구상에 있는 펭귄 중 가장 몸집이 큰 황제펭귄의 약 33%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황제펭귄이 사라질 정도로 변한 지구의 환경이 과연 인간이 살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현재도 발생하고 있는 세계 곳곳의 폭염이나 가뭄, 폭우와 같은 기후변화를 보더라도 절대 그렇다고 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동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보았는데요. 인간보다 지구 환경의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동물들의 변화를 보면서 기후변화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지구의 모든 생물들은 각각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먹이사슬 관계이거나 공생관계처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곳 중 어느 한 부분이 망가져도 지구 전체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며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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