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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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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워터스톤
댓글 0건 조회 883회 작성일 22-10-2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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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10월입니다. 지난 개천절 연휴에는 가을비답지 않게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죠. 비가 많이 내리더니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졌어요.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는 아침 공기를 느낄 때마다 짧게 스쳐 지나갈 가을이 아쉽기만 합니다. 금방 겨울이 올 것 같은 기분이에요.

 

그래서 제 옷장 속 트렌치코트는 스쳐 지나가는 가을 탓에 자주 입기가 힘들어서 늘 깨끗한 상태인데, 스토니들의 가을 코트는 어떤가요? 오히려 가을보다 긴 겨울 덕분에 트렌치코트보다 패딩을 입고 지내는 시간이 훨씬 더 길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오늘 스토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의 주제는 바로 패딩이에요! 그 동안 겨울 패딩을 예쁜 디자인, 색깔에 대한 선택 문제로만 바라보았다면, 오늘은 거기에서 벗어나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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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에는 여러 충전재가 들어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거위 털이나 오리털이 들어간 ‘다운패딩’이 인기가 좋아요. 그럼 여기서 우리가 다운패딩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볼 점은? 바로 패딩에 사용되는 동물 털이 어떻게 채취되냐의 문제인데요. 요즘은 언론에 많이 보도가 돼서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그 실태에 대해서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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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게 희생되는 동물의 털로 만든 겨울의류 [동영상 보기/소리 주의]

 

동물 털이 채취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많이 끔찍합니다. 대부분 살아있는 거위와 오리에게서 털을 뜯어내는 방식으로 채취가 되거든요. 죽은 동물만 골라서 1회적으로 털을 뽑는 것은 효율성도 떨어지고 털의 품질도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 기피되고 있기 때문이에요.

 

충전재의 대상이 되는 동물들은 생후 10주 무렵부터 산 채로 털을 뽑히기도 하는데요. 털만 뽑히는 것이 아니라 동물의 살갗도 같이 찢겨 나가는 경우도 흔하다고 해요. ㅠ_ㅠ 많게는 15회까지 털을 뜯기고 상품성이 떨어지면 끝내 도살 된다고 합니다… 마취나 어떠한 조치도 없이 살아있는 동물의 털을 억지로 뽑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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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데 억지로 털을 뽑힌다? 그건 어떤 느낌일까요? 사람에 비유한다면… 누군가 나의 머리카락을 전부, 다, 억지로, 몽땅! 뽑아내는 것과 같다고 해요. ㅠ_ㅠ 겨우 한 사람이 입을 다운패딩 만들기 위해서 15~20마리나 되는 동물들이 억지로 털과 살갗이 뜯기는 고통에 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쯤 되면 동물 털의 채취 과정은 학대나 고문과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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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환경과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요. 가까운 예로 채식 위주의 식단,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의 제조 및 사용 등이 비거니즘 실천에 속한답니다. 윤리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가치소비가 주목 받으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도 동물 실험 반대를 주제로 마케팅 하는 경우도 정말 많아졌고요.

 

반면 겨울만 되면 품절 되는 인기 의류 중 하나가 다운패딩이라는 사실은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 아닐까요? 아직까지 동물 충전재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사회적 관심이 부족한 건지 패딩에게는 관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패딩 뿐만 아니라 이불, 코트 등 동물의 털을 착취해서 얻어지는 물품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환경보호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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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난 겨울에는 동물학대가 없는 충전재로 만든 패딩을 구매한 적이 있어요. 오리털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따뜻했습니다. 점점 패션업계에도 동물을 보호하고 윤리적으로 제조하는 것을 중시하는 ‘비건패션’이 확산되는 추세인 것도 희소식이지요. 버려진 패딩이나 베개, 이불 등에서 나온 오리나 거위 털을 세척하고 소독한 후에 재사용하는 업사이클링 제품도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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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다가올 겨울! 겨울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다운패딩! 오늘은 다운패딩의 민낯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오늘 이야기의 제목이 다소 자극적일 수 있지만, 다운패딩을 동물학대 패딩이라고 불러도 과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누군가 내 머리카락을 한 움큼 정도만 억지로 뽑는다 해도 저는 비명을 지를 테니까요. 동물 털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요즘, 불필요하게 동물을 학대하고 사람만 위하는 물건은 사용을 점점 줄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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