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 목록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스토니들은 알차고 보람찬 2022년을 보냈을까요? 다사다난했던 2022년이었지만 행복하게 마무리 했으면 좋겠어요.

아마 스토니들도 느꼈겠지만, 올 한해는 특히 기후변화를 체감할만한 일들이 많았던 해라고 생각됩니다. 그 중에서 특히 역 대급이었던 일을 뽑아 보자면… 지난 여름 8월 초에 발생한 서울의 집중호우가 아닐까요? 급한 산지에 인접한 저지대 지역인 금천구,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 강남구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던 집중호우 기억나시죠? 저도 방금 전 언급한 지역 중 한 곳에 살고 있어서 주변 지인들로부터 ‘괜찮냐’는 연락을 받기도 했지요 ㅠ_ㅠ 특히 관악구 반지하에서 살고 있던 일가족 3명이 신고를 했음에도 끝내 구조되지 못하는 등 안타까운 사망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지난 여름, 이례적인 집중호우

8월 8~9일에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비는 무려 시간당 최고 141.5㎜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1시간 만에 141.5㎜나 되는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린다니…! 그 당시 스마트폰으로 여러 지인들을 통해서 받았던 폭우 사진이나 동영상들을 떠올려 보면 얼마나 대단한 양의 비였는지 다시 한번 공감하실 수 있을 거에요.

곧이어 8월 14일 새벽 1시 또 다른 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습니다. 충남 부여에서 시간당 110.6mm의 강한 비가 내리 것인데요. 당시에는 사람이 탑승한 차량이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돌발적인 폭우는 인명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해서 더욱 주의가 요구됩니다.

그런데 이번 폭우의 원인 중 하나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발생한 돌발적인 <기후변화>가 손꼽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기후변화로 인한 이례적인 집중호우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해요.

달라진 장마철, 그 원인은?

지난 여름 엄청난 폭우가 왜 발생한 것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원인을 알아보도록 할게요. 주된 원인은 우리나라 북동쪽에 생성된 ‘블로킹 고기압’ 때문이라고 해요. 블로킹(blocking)은 스포츠 용어 중 하나인데, 공격을 저지하는 일을 뜻해요. 블로킹 고기압이 찬 공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저지하는 가운데 남쪽에서는 고온 다습한 공기가 올라오면서 한반도 상공에서 크게 충돌한 것입니다. 이 충돌로 폭이 매우 좁은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우리나라 상공에서 큰 비를 뿌린 거라고 해요.

그리고 바다의 상황도 좋지 못했어요. 지구가 더워질수록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가 늘어나는데요. 수증기를 품은 공기는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위로 잘 올라가고, 그 결과 대기를 불안정하게 해서 집중호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은 약 7%가 증가한다고 해요.

또 바다의 해류처럼 하늘에도 공기의 흐름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제트기류라고 부릅니다. 제트기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 기후도 변화한답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해 열을 순환하는 역할을 하는 제트기류가 약화되면서 고기압 혹은 저기압이 들어오면 한 지역에 굉장히 오랫동안 머무는 상황이 초래되는데요. 그 결과 가뭄이나 장마, 홍수가 장기화되는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 남부지방은 심각할 수준으로 가뭄이 지속되고 있어요. 주로 여름 동안 내린 비는 중부지방에만 크게 집중되었을 뿐 남부지방에는 비가 별로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 폭염의 원인이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부지방에서 오래 버티면서 중부지방 위에서만 비구름대가 움직이기도 했고요. 이렇게 우리나라 내에서도 지역간에 기후의 편차가 커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런 차이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여름 이례적이었던 집중호우의 원인을 알아보다 보니, 기후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자연재해의 양상은 다양해지고 규모 또한 날로 커지고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자연재해로부터 더 큰 피해를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기후변화를 막는 일 외에도 재해의 피해를 줄이는 일까지 함께 다양한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여러 노력이 필요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