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워터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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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만에 무려 전세계 야생동물의 69%가 사라졌습니다. 그 동안 지구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서식지의 파괴, 자원 남용, 외래 침입종 유입, 환경오염, 기후 변화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고 합니다.
세계자연기금(WWF)에서는 온실가스 배출, 서식지 훼손 등 인간의 행위가 생물다양성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생태계 재생 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의 자원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기후변화가 야생동물 감소 원인에 속하는 만큼 생물의 다양성 보호를 위해서라도 기후변화 해결에 대해서 다방면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은 ‘발전’이라는 명목 아래 끊임없이 환경을 오염시켰습니다. 그 결과 폭우,폭설, 폭염, 가뭄 등 유래 없는 기상 이변으로 세계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나라인 ‘케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케냐에 위치한 트사보 웨스트 국립공원은 기후 변화로 인해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길고 긴 가뭄까지 케냐를 덮치고 마는데요. 국립공원에는 코끼리, 코뿔소, 하마, 사자, 치타, 표범, 물소 등 동물들과 멸종 위기의 희귀 새, 식물 등 수백만의 생명이 살고 있었는데 말이죠. ㅠ_ㅠ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산소만큼이나 중요한 물이 부족할 경우, 동식물들은 큰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케냐의 농부였던 ‘패트릭’ 역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죠. 패트릭은 마실 수 있는 물이 없어서 죽어가는 동물들을 위해서 한가지 결심을 합니다. 그 결심은 바로 동물들이 있는 곳으로 자신이 직접 마실 물을 배달하자는 것! 하지만 그가 농사를 짓는 지역에서부터 국립공원까지는 차로도 수시간 걸릴 만큼 먼 거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트릭은 매일 자기 농장에서 1만 1300ℓ의 물을 트럭에 채워 국립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트럭이 공원에 도착하면 동물들은 소리를 듣고 달려온다고 합니다. 물을 가지고 왔다는 것을 이지하고 달려온다는 게 귀여우면서 가엽기도 하네요 ㅠ_ㅠ 패트릭은 그런 동물들이 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땅 속에 물이 스며들지 않게 시멘트가 깔린 웅덩이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가 이런 결심한 이유는 명료했습니다. 자신이 나서지 않으면 가여운 동물들이 당장 죽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실제로 국립공원의 야생동물들은 생존을 위해서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동물들을 위해 물을 주는 패트릭을 보고 “워터맨”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야생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패트릭의 열정과 노력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많은 지지와 관심을 받았다고 해요. 케냐의 워터맨을 지지하는 사람들로부터 50만 달러(한화로 약 5억 6000만 원)의 기부금이 모집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동물 보호와 관련해서 개인임에도 불구하고 큰 결심과 실천을 보여준 케냐의 워터맨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았는데요. 쓰담달리기, 비거니즘, 재활용처럼 일상 속에서 환경보호를 몸소 실천하는 것이 실제로 시작을 하는 것도 힘들고 꾸준히 하기란 더 쉽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냐의 농부인 패트릭은 스스로 수 시간씩 차를 끌고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놀랍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개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동물 보호를 위해서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로 지정되기도 했고요. 세계 동물의 날은 동물의 권리와 위상을 높여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념일이에요. 이 날에는 동물들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한 행사도 진행하고, 동물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논의도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환경과 관련해서 동물 보호 쪽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스토니들이라면 오늘 이야기가 유익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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