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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쏘. 제 

(우주로 쏘아 올린 쓰레기 문제)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

 

 

<승리호>를 아시나요? 지난 2월 개봉한 한국 첫 우주 SF 영화로 배우 송중기와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출연하여 화제가 됐던 넷플릭스의 그 영화! 저 또한 별 기대 하지 않고 봤는데, 생각보다 스토리와 CG처리가 잘되어있어 우주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가볍게 보기에는 괜찮은 영화였어요. 

 

그리고 스토니 여러분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을 손꼽자면 바로 환경문제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아니 지구도 아닌 우주에서 환경문제라니! 흥미롭지 않나요? 영화 승리호는 우주를 떠다니는 쓰레기를 주워서 처리하는 ‘우주 쓰레기 청소선’이거든요.

 

 

지금도 발생하는 우주쓰레기

 

 

우주에도 쓰레기가 있다고? REAL? 지구에도 쓰레기가 넘쳐나는데 우주에도 쓰레기가 있다니 당황스럽고도 놀라울 따름이에요. 그럼 우주쓰레기란 무엇을 말하는 걸까요? 인공위성의 발사 · 폭발 시에 발생한 잔해 혹은 부서진 우주선의 파편, 우주비행사가 떨어뜨린 공구나 부품 등 인공적인 모든 물체를 포함해요. 이렇게 만들어진 우주쓰레기는 지금도 지구궤도를 회전하고 있어요.

 

 

심지어 우주쓰레기는 지구궤도만 회전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호>의 탐사 로봇을 통해 뜻밖의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는데요. 그것은 화성의 돌 틈 사이에 쓰레기처럼 끼어있는 작은 알루미늄 조각이었어요. 이는 지난해 2월 화성 착륙 때 퍼서비어런스호에서 떨어져 나온 온도조절용 열 담요의 잔해로 보인다고 합니다. 인류의 발이 닿지 않은 화성에서조차 인류의 의해 우주쓰레기가 발생한 거에요.

 

 

우주쓰레기의 위험성

 

 

급격하게 증가한 우주 쓰레기 때문에 인공위성을 발사하려면 우주 쓰레기와 부딪히지 않도록 위치와 속력을 계산한 후 발사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빠졌는데요. 우주 쓰레기와 인공위성, 우주선은 모두 극도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작은 파편이라 하더라도 충동할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실제로 프랑스의 인공위성은 우주쓰레기와 부딪혀 가동이 중지되기도 했지요. 영화 <그래비티>에서 우주쓰레기 파편에 맞아 우주미아가 된 주인공을 보면 우주쓰레기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과연 우주에서만 위험할까요? 우리 머리를 떠다니는 우주쓰레기가 언제 지구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지구에 사는 사람들도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어요. 올해 5월에는 인도의 한 마을에 5kg에 이르는 커다란 쇠 공 하나가 뚝 떨어지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죠. 쇠 공의 정체는 로켓의 잔해로 지구 궤도를 떠돌던 우주쓰레기였어요.

 

 

우주쓰레기 소탕작전

 

 

이렇게 위험천만한 우주쓰레기는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요? 영화 <승리호>처럼 승리호의 선원들이 작살을 던져서 우주 쓰레기를 모으는 일이 그저 공상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랍니다. 실제 영국의 한 우주센터에서는 작살을 발사해 우주쓰레기를 맞춰 제거하는 실험에 성공한 적이 있으니까요.

 

 

이 외에도 세계 각국에서는 우주쓰레기를 지상에서 레이저로 요격해 대기권으로 진입시킨 후 불태우는 실험을 진행하거나, 거미줄처럼 끈끈한 줄에 우주 쓰레기를 들러붙게 하는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자석으로 우주 쓰레기를 끌어당겨서 모으는 방법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요. 혹은 청소 위성에서 그물로 우주쓰레기를 수거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죠. 

 

우주쓰레기는 어느 한 국가에서 만든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뉴스페이스 시대의 과제

 

 

 

우주 진출에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까지 뛰어든 지금은 바야흐로 뉴스페이스(NewSpace) 시대입니다. 인류가 우주개발을 해온 시간은 60여 년이 넘었는데요. 그 시간은 다른 의미로 우주쓰레기가 생성된 시간이기도 하지요. 지구 궤도에만 2만 3,000여개가 넘는 인공 우주물체가 남아있는데 그 중 90%는 우주쓰레기입니다. 사람의 통제를 벗어난 인공 잔해들의 추락 시기 및 지점을 예측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환경과 더불어 우주 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스토니들이라면 우주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청소할 수 있는 기술 분야로 장래를 꿈꿔보는 것도 정말 멋진 계획이겠죠? 쓰레기의 속도와 각도 등을 연구해서 처리해야 하니까 특히 수학이나 과학에 흥미 있는 스토니들에게 재미있는 분야가 될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우주 쓰레기 제거를 위해서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요! 2021년도 정부의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발표에서는 우주 쓰레기 제거 기술을 중장기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한다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기술들이 개발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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