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페이지 정보
본문
‘비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아시나요? 과거에는 장애인과 반대되는 단어를 ‘정상인’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장애인은 비정상이라는 차별적 의미를 지녔다고 지적 받은 후 최근에는 장애인이 아닌 사람이라는 뜻으로 ‘비장애인’이라는 단어로 대체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비장애인은 장애인의 반대 개념이에요.
그렇다면 ‘동물’은 어떨까요? 동물과 반대되는 개념의 단어는? 아마도 ‘인간’이라고 생각하시는 스토니가 정말 많을 거에요. 그런데 정말 이상하죠! 인간도 생물학적으로는 동물인데 왜 이렇게 생각한 걸까요? 그건 어느 날부터 인간이 동물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사고방식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던 걸지도 몰라요.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도 정말 많죠. 뉴스만 보더라도 인간에 의해 고통 받는 동물의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들어볼 수 있으니까요.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의 반대 개념을 동물이 아닌 ‘비인간동물’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책이 있어 스토니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요. 바로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인간의 목적에 따라 다르게 취급 당하는 동물들의 실상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키우는 스토니들 많으시죠? 어떤 동물은 가족처럼 아끼는 반면에 어떤 동물은 한낱 고기나 동물원 구경거리가 되기도 하고 또는 화장품의 실험체로 취급 당하기도 합니다. 혹은 필요에 의해 보호종으로 분류했다가 개체 수가 많아져서 불편해지면 죽이는 일도 발생합니다. 똑 같은 생명이지만 인간의 목적에 의해 어떤 동물의 삶은 천국이 되고, 어떤 동물의 삶은 지옥이 되는 모순이 나타납니다.
근래에는 효율을 위해 최대한 작은 공간에 많은 동물을 몰아 넣어 키우는 ‘공장식축산’이 등장하면서 동물에 대한 인간의 착취는 더욱 심해졌다고 해요. 공장식축산의 대표 종인 닭과 돼지가 다른 동물보다 감수성이 낮고 효율적으로 기르겠다는 이유로 좁은 공간에 가두었다 일회용품처럼 쓰고 버려도 걸까요? 아니라고 대답하는 스토니들이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동안 인간 중심적 사고 방식에 의해 생명을 위계적으로 본 결과 불행한 삶을 사는 동물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인간과 동물이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는 ‘생명을 위계적으로 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해요. 독자들이 이것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은 왜 인간이 동물을 차별하고 혐오하게 되었는지도 자세히 말해주고 있답니다.
또 최근 인간의 삶이 동물의 삶을 가까이 지켜보기 힘들어지면서 동물도 인간과 똑같이 체온을 가지고 희로애락을 느끼는 존재라는 걸 잊고 너무 쉽게 그들을 이용하는 것에 익숙해 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어요. 인간과 비인간동물이 평화롭게 사는 방식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것인데 실상은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갇혀서 본래의 삶을 박탈당한 동물들이 많다는 사실도 안타까워요.
책은 인간이 동물을 대하는 모순적인 상황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동물권 논의에 대해서도 입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요. 동물들이 살던 방식 그대로 살게 해줄 권리에 대해서 진화생물학, 동물행동학, 신경과학, 역사학, 인류학, 철학, 심리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그 의미와 관련 법 제도 등의 기초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어요.
스토니들! 오늘의 책 소개 어떠셨나요? 비인간동물이라는 표현이 정말 신선하지 않으셨나요! 앞으로는 환경에 대해 논의할 때 대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태도도 중요할 것 같아요. 이런 노력이 있다면 그 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보거나 생각해낼 수 있는 시작이 될 테니까요.
어떤 강아지는 반려가족이 되고 어떤 강아지는 식용이 되는 모순적인 현실 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요? 물론 이 질문에 모든 것을 만족시킬 수 있는 100%의 정답을 찾기란 어렵겠지요. 그래도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어떻게 하면 공존하며 잘 살아갈 수 있을지 이 책과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래요!
✔도서 : 안녕하세요, 비인간동물님들!
✔출판사 : 북트리거